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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V프로그램 소개/넷플릭스 영화

소름 돋는 반전 영화, 넷플릭스 범죄 스릴러 [폴 프롬 그레이스]

by dongggo 2021. 2. 17.

이혼 후, 찾아온 사랑 그리고 추락하는 그녀의 이야기 'A Fall From Grace'

 

안녕하세요. 제니입니다.

스릴러·범죄 영화를 주로 찾다가 영화 예고편을 보고 끌려서 보게 된 폴 프롬 그레이스 지금 소개해드릴게요. 개봉한지는 꽤 된 영화이지만, 탄탄한 스토리로 재밌게 보았어요. 개인적으로 변호사 제스민 역을 맡은 'Bresha Webb'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이유는 재스민이 답답한 변호사 역할로 나오는 데, 정말 답답하게 연기를 잘했어요. 반전이 숨어있는 영화이다 보니, 결말을 원치 않으시는 분은 결말을 제외하고 봐주세요. : )

폴 프롬 그레이스 영화 포스터

  • 개봉: 2020년 01월 17일
  • 감독: 타일러 페리
  • 배포: 넷플릭스
  • 장르: 범죄, 반전, 스릴러
  • 등급: 18세 이상
  • 러닝타임: 120분

 

극한의 외로움이 가져오는 비극, 스포 있음

지붕 위에서 자살을 하려는 나이 많은 여성이 나오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경찰인 '조단'은 그녀를 말려보지만, 헬기가 뜨고 그녀는 지붕 위에서 뛰어내립니다. 좋지 않은 기분으로 집에 도착한 요르단은 원래 그랬듯이 아내에게 아무 말을 하지 않지만, 아내 '재스민'은 그에게 무슨 일이 있어다는 걸 눈치채고 나중에 말해달라고 이야기한 뒤 출근합니다.

 

재스민은 국선 변호인으로 승소한 적 없이 없으며, 유죄인 사건에 형량을 최대한 맞추려는 행동하는 변호사입니다. 상사인 '로리'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그레이스 워터스의 남편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으라고 지시하고, 이미 그레이스가 유죄를 인정했기 때문에, 형량을 맞추고 시끄러운 언론을 잠재우기 위해 빨리 사건을 종결하라고 말합니다. 재스민은 그레이스를 만나러 가는 데, 처음 맡는 살인범의 변호로 긴장을 하게 됩니다. 그레이스는 유죄를 인정하며, 다만 아들 말콤과 가까운 교도소에 넣어준다면 탄원 거래를 동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교도관을 불러 먼저 나가게 됩니다.

그레이스와 사라

재스민은 그레이스의 절친이었던 '사라'를 만나게 되고, 사라는 본인이 외로움을 타는 그레이스에게 전시회를 추천해주었고, 그러면서 그레이스가 죽였다고 하는 섀넌을 만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본인이 추천해준 전시회라 초대권을 가지고 있다며 초대권도 전달하는 사라. 재스민은 이 사건에 대해 그레이스가 숨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동료 틸사, 도니와 함께 그레이스에 대해 조사합니다. 틸사와 도니는 성품이 좋았던 그레이스가 그럴 일이 없을 거 같다고 하지만, 승소해 본 적이 없는 재스민은 그녀를 위해 재판을 할 마음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도니는 겁쟁이라는 식으로 화를 내며 나갑니다.

 

재스민은 그레이스가 살해했다고 하는 섀넌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것에 의문을 품으나, 상사 로리는 지원할 돈이 없으니 빨리 사건을 끝내라고 독촉합니다. (변호 사무소가 정말 작은 곳이라 여력이 안 되는 그런 곳입니다.)

재스민은 그레이스를 만나 도와주고 싶다고 하지만, 그레이스는 재스민이 승소한 경험이 없는 무능한 변호사라는 것을 알기에 거절합니다. 그럴수록 뭔가 찜찜한 마음이 가득한 재스민은 그레이스를 더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고 그녀를 설득한 후, 그레이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레이스에게 프로포즈하는 셰넌

[전 남편과 이혼 후, 외로움이 커져서 사라의 권유로 전시회에서 셰넌을 만나게 되었어요. 셰넌은 전시회 주체자인 사진작가이었어요. 저는 이미 외로움이 극에 달했고, 오랜만에 들어보는 남자의 달콤한 말에 금세 그에게 빠져들었어요. 그리고 우린 결혼까지 하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내 인생을 받쳐 다니던 회사(은행)에서 제 계좌로 회사 돈이 빠져나갔다며 절 해고했어요. 여러 은행을 돌며 알아봤는 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주택담보대출도 받은 상태라고 합니다. 보증인 주소를 찾아갔지만, 폐허가 된 상태이었고, 은행 CCTV를 확인해보니 범인은 셰넌이었어요. 정체가 발칵된 셰넌은 본모습을 보이며, 집에 젊은 여자를 불러와 놀아났어요. 분노가 점점 극에 치닫으면서 야구방망이로 셰넌의 머리를 치기 시작했고, 그의 지하실 계단에 밀어 넣었어요. 너무 놀란 나머지 차를 타고 쭉 달렸어요. 그리고 사라에게 전화를 해서 그를 죽였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돌아와 보니, 시체는 없어졌어요. 전 정말 숨기지 않았어요!!]

(대충 이런 이야기)라고 말하며,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이야기를 끝냅니다.

재스민은 사라를 통해 그레이스 집 앞에서 아들 말콤이 떠나는 걸 목격했다는 말을 듣고, 그레이스가 아들과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유죄를 인정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재스민의 노력 끝에 그들은 재판에 서게 되는데...

과연,

그레이스는 냉혹한 살인자이었을 까요?

셰넌의 시체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사라의 노인을 위한 집, 결말 포함

(그레이스가 야구방망이로 셰넌의 머리를 때린 건 진실이기에) 재스민의 노력과 달리 유죄 판결을 받은 그레이스는 사라의 목걸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전시회에서 처음 만났을 때 셰넌의 목걸이를 떠올리게 되고 동일한 목걸이라는 걸 눈치챈 그레이스는 감옥에서 울부짖으며, 변호사를 불러달라고 소리칩니다.

그 시각 재스민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그레이스의 유죄 판결을 슬퍼할 사라의 집을 찾아가요. 가다가 마주친 사라의 집에 살고 있는 앨리스. 앨리스는 자신의 집으로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재스민은 그녀가 아프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사라의 집으로 데려가요. 그리고 듣게 된 진실.

앨리스의 집주소는 전에 셰넌이 그레이스의 집 담보 대출받을 때 썼던 주소와 동일했습니다. 앨리스는 이곳에서 살다가 지붕에서 자살한 사진작가 셰인의 이야기도 합니다. 재스민이 셰넌이 찍었다는 사진을 앨리스에게 보여주자 그녀는 셰인이 찍은 사진이라고 말합니다. 사라의 집에 뭔가 숨겨진 게 있다고 생각하고 지하실로 내려갔는 데, 보이는 건 납치된 나이 많은 여성들. 사라와 셰넌이 등장하면서 재스민을 감금합니다.

 

사라의 범죄기록을 알게 된 조단은 재스민을 찾기 위해 사라의 집으로 가서 재스민을 구출하고, 경찰들과 함께 노인 여성을 구출하면서 사라와 섀넌은 노인연금 같은 돈 때문에 중년 여성을 납치한 아들(모리스 밀스)과 엄마(베티 밀스)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무죄로 풀려나는 그레이스/ 재스민

진실이 드러나면서 그레이스는 풀려나고, 한 기자의 "다 끝나셨는 데, 기분이 어떠세요?"라는 질문에 그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속보로 베티 밀스(사라)가 도주했으며 잡히지 않는다는 뉴스가 나오고, 베티 밀스는 다른 노인의 집으로 들어가면서 끝납니다.


영화를 보면서 지루함은 없었지만, 사라가 수상하다는 정보를 영화에서 많이 보여줘서 다들 금방 눈치챘을 거 같아요. 사라와 재스민의 첫 만남에서도 이상하게 숨어 있는 앨리스를 보고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신 분은 없으시죠?

진범이 누구인가 보여준 요소들을 보면 사라와 셰넌이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그레이스에게 전시회를 가보라고 먼저 추천한 사라.
  • 셰넌과 그레이스는 전시회에서 통성명도 하지 않았는 데, 셰넌은 어떻게 알고 그레이스의 회사에 선물을 보냈음. 또한 그녀의 이름도 알고 있음. (제니는 이때부터 셰넌과 사라를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 그레이스, 사라, 섀넌이 함께 있는 장면에서 섀넌이 "친구 앞에서 그런 이야기해도 되겠어?"라고 이야기하는 데, 사라가 "그레이스의 친구야"라고 선을 긋는 장면.
  • 유죄판결 뒤, 보이는 사라의 목걸이.

사라(베티 밀스)가 도주했다는 뉴스 말이 나올 때 '뭐야! 조단이 수갑 채웠는 데, 어떻게 도망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데, 조단이 수갑을 채우고 재스민을 찾으러 내려갈 때, 수갑을 찬 채 사라가 유유히 집을 나가는 장면이 나와옵니다.

 

여러분은 영화 내용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나요?

저는 외로움이 극에 달하면 의심 없이 사람을 보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외로우면 사람이 고프게 되고, 다가오는 사람을 밀어내기보다는 의지하는 쪽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6년 동안 알고 지낸 사라의 범행 계획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합니다. 한마디로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가 이 영화의 씁쓸한 교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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