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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육아 정보

생후 1년 미만 아기를 위한 하임리히법, 정말 이렇게 해야 해요

저희 둘째가 이유식을 먹다 갑자기 숨을 못 쉬기 시작했어요. 정말 식은땀이 날 정도로 무서웠던 순간, 다행히도 하임리히법을 알고 있었기에 큰 위기를 넘겼습니다.

영아 하임리히법이란? 우리 아기 안전을 위한 필수 응급처치

아기들은 무엇이든 입에 넣는 시기입니다. 특히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는 기도가 좁고 연하기 때문에 이물질에 의한 질식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위급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영아 하임리히법(복부 밀어내기 법)’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이물질 제거를 위한 등 두드리기와 흉부 압박법’으로, 성인에게 사용하는 하임리히법과는 다소 다릅니다.

하임리히법, 왜 아기에게는 방식이 다를까?

많은 부모들이 성인용 하임리히법을 아기에게도 적용해도 되는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절대 안 됩니다. 생후 1년 미만 아기에게는 복부를 압박하는 성인 방식은 내장 손상의 위험이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따라서 **아기에게는 등 두드리기와 흉부 압박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 아기의 해부학적 구조는 어른과 달라 복부 압박은 위험
  • 뼈와 장기가 아직 부드럽고 약해 충격에 취약
  • 적절한 자세와 방법을 모르면 오히려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

이러한 이유로 영아 하임리히법은 반드시 정확한 순서와 자세로 시행해야 하며, 미리 충분한 연습과 교육이 필요합니다.

실제 경험: 영아 하임리히법 실제로 보았어요

계곡에서 컥컥거리던 아이

몇 년 전 여름, 가족과 함께 계곡으로 휴가를 갔을 때 일이었습니다. 물놀이를 즐기던 중, 근처에서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어요. 돌아보니 다른 가족 무리 가운데 한 아이가 심하게 컥컥거리며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고, 어른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었죠. 상황은 점점 급박해졌고, 누군가는 "그거 있잖아, 뒤에서 안아서 당기는 거!"라고 외치며 성인에게 적용하는 하임리히법을 아기에게 시도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아무리 봐도 생후 1년도 안 된 영아였어요. 그 장면을 보며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알지 못하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성인과 아기 하임리히법 차이 이미지
성인과 아기 하임리히법 차이 이미지

침착하게 자세 잡기: 무릎 위에 아기 엎드리게

저와 남편은 아이가 둘이라 평소 영아 하임리히법과 응급처치 교육을 여러 차례 받아 두었기에, 그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바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침착하게 아이를 평평한 곳에 앉아 무릎 위에 엎드리게 하고, 영아에게 적합한 하임리히법 절차대로 등을 두드리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 사이 당황해 있던 그 가족들에게 “생후 12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성인용 하임리히법이 아니라, 이렇게 등을 두드리고 가슴 압박을 해야 해요”라고 설명드리며, 정확한 응급처치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가슴 중앙 5회 압박, 그리고 기적처럼 나온 이물질

처음에는 영아 하임리히법 1단계인 등 두드리기를 5회 실시했지만, 이물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는 곧바로 자세를 바꾸어 2단계인 흉부 압박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아기를 조심스럽게 뒤집어 팔로 안정감 있게 지지한 뒤, 젖꼭지 선 바로 아래의 흉골 중앙을 두 손가락으로 5회 강하게 눌렀습니다. 그러자 정말 기적처럼, 아이가 갑자기 격하게 기침을 하며 기도를 막고 있던 당근 조각을 뱉어냈어요. 그 순간,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 어머니는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만약 그 자리에 영아 하임리히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영아 하임리히법 방법 이미지
영아 하임리히법 2단계 이미지

영아 하임리히법의 정확한 방법: 2단계로 나뉘어요

1단계: 등 두드리기 (Back Blows)

  1. 아기를 무릎 위에 엎드리게 하고, 머리를 몸보다 낮추세요.
  2. 손바닥으로 아기의 양턱을 고정하여 안전하게 지지합니다.
  3. 다른 손으로 아기의 양 견갑골 사이 등을 5회 강하게 두드립니다.

2단계: 흉부 압박 (Chest Thrusts)

  1. 아기를 등을 대고 무릎 위에 눕힙니다. 머리는 여전히 몸보다 낮게 유지합니다.
  2. 젖꼭지 선 아래 흉골 중앙을 두 손가락으로 5회 강하게 압박합니다.

이 두 동작을 **교대로 반복**하며, 이물질이 나오거나 아기가 의식을 잃을 경우 즉시 119에 연락 후 CPR을 시작해야 합니다.

의료기관과 전문가들이 전하는 안전 수칙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다음과 같은 주의점이 필요합니다:

  • 질식 예방을 위해 작은 음식 조각을 줄 때는 충분히 익히고 으깨서 제공
  • 아기 앞에서 작은 장난감, 동전, 땅콩 등 질식 위험 물건 치우기
  • 영아 하임리히법은 사전 교육을 통해 정확히 숙지해야 하며, 잘못된 방식은 아기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음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FAQ: 영아 하임리히법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 Q1. 아기가 기침을 하고 있는데 하임리히법을 해야 하나요?
    A1. 기침이 가능하다면 먼저 기침을 유도하며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 하임리히법을 즉시 시행해야 합니다.
  • Q2. 하임리히법 중 아기가 울면 멈춰도 되나요?
    A2. 울음은 기도가 열린 신호입니다. 이물질이 제거되었거나 기도가 일부 열린 경우일 수 있으므로 상황을 파악한 후 중단할 수 있습니다.
  • Q3. 하임리히법을 몇 번까지 반복해야 하나요?
    A3. 이물질이 제거되거나 아기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반복하며, 의식을 잃는 경우 즉시 CPR과 119 신고를 병행해야 합니다.
  • Q4. 집에서 혼자 있는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A4. 가능한 한 빠르게 119에 자동신고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으로 신고 후, 아기에게 하임리히법을 적용하세요. 이어폰이나 스피커폰으로 구조대와 통화하며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Q5. 하임리히법은 언제부터 배워야 하나요?
    A5. 아기가 태어나기 전 또는 출산 직후 산후조리원에서 배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부모 모두 숙지해야 하며, 정기적인 복습도 중요합니다.

영아 하임리히법 가이드 썸네일
영아 하임리히법 가이드 썸네일

아기를 키우는 부모로서,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위급 상황에 대비하는 건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 생각해요. 저처럼 경험해보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오늘 이 글이 누군가의 아기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